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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복싱특집을 봤다. 고통스럽게 봤고 두 선수의 신념이 겨뤄지는 경기에선 눈물이 났다. 국적이나 승패와 상관없이 링 위에 오른 두 사람을 모두 응원하게 되는 이 기이한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나는 김연아를 떠올렸다. 금메달을 따는 순간이 아니라 자신의 연기를 마친 뒤에 눈물을 흘렸고, 모든 압박감이 떨어져 나가는 것만 같았다는 인터뷰를 보면서 그 동안은 그런 가보다 했던 정신력이라던가 부담감이라던가 하는 말들이 확 와 닿았다. 아마도 나는 수 많은 시간동안 치열하게 갈고 닦은 삶을 가지고 삼분 남짓한 승부에 오르는 순간에 매혹됐던 것 같다.
* 1년이 지났고 나는 이제 석사생이 되어 매 달 이십육만오천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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