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그날의 생각 2009. 11. 7. 08:24 |
왠지 앞으로 한동안 인터넷은 어려울 거 같아서, 상황을 정리할 겸 메일 드려요.
산티아고 가는 길을 가기로 했어요.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순례자 길이라고 하는데, 저는 사실 그런 건 잘 모르고.... 지금 하고 싶은 건 관광객 모드로 뭔가를 구경하는게 아니라 걸으면서 보고 생각하고 만나는 거 같아서요.
약 800km정도라 32일 정도 걸린다는데, 저는 아마 스페인의 팜플로나에서 출발할 거 같고 그러면 이것보다는 거리가 짧아질 거에요. 당장 운동화부터 시작해서 준비가 덜 되어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걷는다면 한달 혹은 조금 더 걸려서 도착할 거 같아요. 물론 상황에 따라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구요.
다음에는 전화할게요. 보고싶어요-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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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남들 다 하는 여행인데 왜 혼자 유난일까 싶어진다.
하지만 솔직히 그 어떤 여행을 떠나기 전보다도 떨린다, 걱정된다.
그런데 이게 여행이라고 생각해봤다. 끝 낼 수 없더라도 시작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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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rldofddanj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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