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여행기록 02

로드무비 2011. 1. 29. 02:51 |
1월 4일, 방콕 Trok Tha Wang
“여기 어딘가 incredibly refreshing bowls of iced grass jelly 파는 상점이 있는데.” 타는 목소리로 절박하게 말했다. 론리플래닛에 얼굴을 박고 다음 코스를 찾는 나에게 얀은 우선 이 골목을 구경해 보자고 했다. Amulet마켓에서 골목 하나로 들어간 것뿐인데 거기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있었다. 강 위에 지어진 집과 현지인들의 삶이 널브러져 있었다. 처음으로 관광지가 아닌 진짜 삶을 마주했고 나는 그들의 사는 방식을 정신 없이 훔쳐봤다. 골목을 빠져 나와서야 깨달았다. 그 곳이 상점 다음에 들리려고 했던 Trok Tha Wang 이라는 것을. 나는 책이 알려주는 데로 경험하려 애를 썼지만, 오히려 거기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지 못할 뻔 했다.

 
1월 4일, 방콕 Amulet Market
누가 뭐라고 해도 태국은 개와 고양이의 천국이다. 상점 앞 의자 하나를 차지한 두 고양이는 사람들의 부산한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에게 기대 잠을 청하고 있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사진을 찍자 상점 주인이 눈으로 웃어 보인다.

 
1월 4일, 방콕 Amulet Market
세상은 넓고, 목업의 신은 많다. 아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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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rldofddanj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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