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딘가 incredibly refreshing bowls of iced grass jelly 파는 상점이 있는데.” 타는 목소리로 절박하게 말했다. 론리플래닛에 얼굴을 박고 다음 코스를 찾는 나에게 얀은 우선 이 골목을 구경해 보자고 했다. Amulet마켓에서 골목 하나로 들어간 것뿐인데 거기에는 전혀 다른 풍경이 있었다. 강 위에 지어진 집과 현지인들의 삶이 널브러져 있었다. 처음으로 관광지가 아닌 진짜 삶을 마주했고 나는 그들의 사는 방식을 정신 없이 훔쳐봤다. 골목을 빠져 나와서야 깨달았다. 그 곳이 상점 다음에 들리려고 했던 Trok Tha Wang 이라는 것을. 나는 책이 알려주는 데로 경험하려 애를 썼지만, 오히려 거기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지 못할 뻔 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태국은 개와 고양이의 천국이다. 상점 앞 의자 하나를 차지한 두 고양이는 사람들의 부산한 소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로에게 기대 잠을 청하고 있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워 사진을 찍자 상점 주인이 눈으로 웃어 보인다.
세상은 넓고, 목업의 신은 많다. 아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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