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라디오는 한밤중에 헤드폰이나 이어폰으로 혼자 들을 것을 권합니다. 괜찮다면 밤이 올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뭐 낮에 들어도 상관 없지만요 :)

할 일도 없으면서 인터넷을 끊지 못하고, 할 말도 없으면서 뭔가 써내려가려고 노력한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눈을 감고 음악을 듣는 것이 좋다. 페퍼톤스의 노래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1집 <Colorful Express>에 수록된 Fake Traveler 다. 싸이월드 음악평에 누군가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는 굉장히 생각이 많은 사람 같고, 남들은 생각 없이 그저 사는 것 처럼 느껴진다..."라고 표현했다. 공감한다. 한밤중에 헤드폰을 쓰고 노래를 듣는다. 나는 아주 사소한 존재이고 일상에 치이면서 겨우 할일을 해치우는 존재지만, 이 음악을 듣는 밤에는 온전히 세상의 주인공으로 어떤 삶을 살아 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곡이다. 


아래는 등심재평님의 홈레코딩 라이브 버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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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rldofddanj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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