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 : 칠월의 리얼 쥬크박스
2009년 7월 31일 금요일 늦은 8시

 * 1부
잔인한 사월
봄이 오면
안녕
두근두근
꾸꾸꾸
속좁은 여학생
편지
2009년의 우리들
유자차
이젠안녕
 * 2부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청춘열차
제목 미정
커뮤니케이션의 이해
마침표
보편적인 노래


 * 앵콜

이젠안녕







(공식홈, 향기님이 올려주심)

 "브로콜리 너마저" 의 공연을 보러갔다. '리얼 쥬크박스'라는 상상마당 콘서트의 컨셉처럼, '음악으로 소통하고 싶다'라는 "브로콜리 너마저"의 말처럼, 이야기보다는 노래들로 채워진 공연이었다. 콘서트가 CD보다 좋은 건, 좋아하는 밴드의 연주와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디공연이라면 좀 더 가까이에서 이야기하고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일테다. 헌데 "브로콜리 너마저"의 첫 곡이 연주될 때 부터, 이건 또 완전히 다른 느낌의 공연이었다. 모두가 한 목소리가 되어 함께 노래부르는 건, 뭐랄까, 묘한 일체감에 감동이 전해졌다. 우리가 이런 멜로디 이런 가삿말에 마음 흔들렸었구나, 우리 모두 갑자기 떠나버릴 자신은 없었지만 헤드폰을 쓰고 춤을 춘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구나, 싶은.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브로콜리 너마접니다.' '감사합니다' '음악으로 소통하려구요' 와 같은 수줍은 말들로 다음곡을 이어갔다. "유자차"의 차분한 멜로디를 따라부르기도 하고, "봄이 오면"의 랩에 환호하기도 한다. 화려한 퍼포먼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객을 휘어잡는 것도 아니다. 보편적인 멜로디가 좋다. 설명하려 했지만 설명할 수 없는 말들이 좋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2009년의 우리들은 이런 노래들로 소통한다. 서로의 작은 마음들이 전해지는 공연은 너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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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rldofddanj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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