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_
있잖아, 근데,
요새 이런 생각 많이해
지금은 잘 모르겠고 아무것도 안보이는게
시간이 지나면 당연하고
또 나는 보니깐 항상 예상치 못한 곳에서
예상치 못한 일이 기다리고 있더라고
내가 생각한데로 일이 풀린 적이 거의 없어
그래서 그냥 지금은 순간적인 판단을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니가 어느쪽을 선택하든 거기서 어떤 일이 기다릴지 모르니
그냥 자고 일어나자마자 마음이 기우는 쪽으로
내버리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아

2010.07.27


어차피 내다보고 짐작할 수 없는 미래,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즐겁고 행복한 것들을 하자,고 다짐했지만 이리저리 흔들리는 마음에 속이 울렁거렸다. 다시 여기에 오기로 다짐했던 그 순간들을 복원해 내다가, 원서를 쓰던 날 K와 대화했던 기록을 다시 봤다. 그 때의 마음으로 여기에 서 있다. 어디로 가든, 나름의 길이 될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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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rldofddanj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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