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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13. 1. 21. 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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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rldofddanj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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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CGV 왕십리에서는 개봉 5주차인 <호빗>이 IMAX관+HFR+3D로 마지막 상영되었다. 지난주 <라이프 오브 파이>의 개봉 이후 오전/심야엔 <호빗>, 프라임타임 <라이프 오브 파이>로 교차상영되다가 완전히 <라이프 오브 파이>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국내에서 IMAX관+HFR+3D는 CGV 왕십리와 상암이 유일하고, 왕십리가 국내 IMAX관중에 스크린이 가장 크기 때문에, <호빗>의 팬들이 (평일 오전타임임에도) 벼르고 마지막 상영에 왔다. 그러나 영사사고 발생으로 상영지연되다가 결국 상영이 취소되었다고 한다. 예매권 증정으로 보상하려다가 크게 항의받고 (IMAX관+HFR+3D로 <호빗>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물건너갔는데? 다른 영화로 퉁치라고?) 결국 다음주에 추가상영을 하겠다고 구두 약속하고 무마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현재 CGV 왕십리는 13일까지 IMAX관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를 풀타임 상영한다. 오늘 CGV 왕십리는 17일, 18일의 IMAX분을 열었다. 아마 예정에 없던 <호빗> 추가상영으로 일정을 조절하느라 뒷 상영분이 먼저 열린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IMAX관에서 트는 영화가 <라이프 오브 파이>가 아니다. <레미제라블>이 IMAX 2D로 상영된다. IMAX관 풀타임으로. <레미제라블>은 개봉 4주차 영화고 IMAX 포멧으로 제작된 영화도 아니다. (17일, 18일 기준) 35mm 포멧으로 만들어진 개봉 5주차 영화가 IMAX포멧으로 제작된 개봉 3주차 영화를 밀어내고 최고 큰 오버-포멧의 극장에서 틀어지는 거다.


CGV가 IMAX관에 HFR 최신기술을 도입해 전세계에서 50개 극장에서밖에 경험할 수 없는 IMAX관+HFR+3D를 관람할 수 있었다. 멋진 일인데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자본이 만들어내는 서비스는 최선의 영화경험을 위한 것이 아니라 수익이 목적이다. <라이프 오브 파이>는 화면비가 자주 변하는데 그 모든 순간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IMAX가 필수적이다. (영화를 보면 무슨 뜻인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레미제라블>이 좌석점유율(x티켓값을 곱한 회차당 수익)이 더 높을 것 같다는 계산이 나오면 밀려난다.


멀티플렉스의 잠식으로 작은 영화, 다양한 영화들이 겪던 차별을 이제는 큰 영화도 겪는다. 영화산업이 죽어가다보니, 티켓값을 올려주는 3D, 4D, IMAX... 같은 부가포멧상영이 늘어나고 있다. 극장이 자본을 쥐고 특수관을 넣고 뺀다면, 우리는 이제 월차내고 휴가내서 암표사듯 영화표를 구해야 될지도 모른다. (이미 조금씩 그러고 있다.) <호빗> 3편이 개봉될 즈음에는 IMAX관에서 3주차 상영 유지를 위해 좌석점유율을 높이자는 예매운동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 마치 작은 영화의 개봉관수를 사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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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worldofddanj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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